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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중국 기업 탐구] "쾅스커지", 세계최고 수준의 얼굴인식 정확도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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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이 시연한 쾅스 커지의 안면인식 서비스

 

쾅스는 2011 10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우는 베이징 중관춘에서 싹을 틔워 2018년 현재 머신비전 분야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컴퓨터 비전 컨퍼런스(ECCV) 의 영상인식 대회 4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졌음을 또 한 번 증명하였다. 쾅스를 세상에 알린 것은 안면인식 기술이다. 현재 가장 앞에 있지는 않지만, 상위 기업 중 가장 젊고 혁신적이며 빠르다. 쾅스의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여기에 있다.

 

 

20153월 독일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CeBIT)에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기조연설 중 안면인식 결제를 시연해 화제를 모았다. 마 회장은 타오바오에서 1948년 발행된 하노버 기념 우표를 찾은 뒤 알리페이로 결제했다. 가격은 20유로. 구매 버튼을 누르자 안면인식 화면으로 넘어갔고 사전 등록된 마 회장의 얼굴과 일치하자 바로 승인이 되었다. 구매한 우표는 그 자리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증정되었다. 이 퍼포먼스는 알리바바의 기술력 수준을 만방에 자랑한 것으로 현장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윈이 시연한 안면인식 결제서비스는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의 스마일 투 페이(Smile to Pay)’, 앤트파이낸셜과 쾅스커지(旷视, face++)’라는 기업이 공동 개발한 것이다. 쾅스는 201110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우는 베이징 중관춘에서 싹을 틔워 2018년 현재 머신비전 분야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 평가받는다.

 

20172MIT Technology Review에서 세계 10대 기술 선도자라는 평가와 함께 세계 50대 스마트 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그해 10월 국제컴퓨터비전학회(ICCV) 영상인식 대회 4개 분야에 참가해 3개 항목에서 1, 1개 항목에서 2위를 기록한다. 이 대회에서 쾅스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강자들을 물리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한 첫 중국 기업에 등극했다. 최근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컴퓨터 비전 컨퍼런스(ECCV) 의 영상인식 대회 4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졌음을 또 한 번 증명하였다.

 

 

쾅스커지의 출발은 중국 대학가에서 컴퓨터공학 실험 분야의 소수 정예반으로 잘 알려진 칭화대 야오치즈(姚期智)반이었다. 중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튜링상을 받은 야오치즈 교수가 만든 반이다. 공동 창업자 인치(印奇)와 탕원빈(唐文斌)은 야오치즈반 동기였는데, 창업 공모전 과제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까마귀가 왔어요(Crows Coming)'라는 제목의 게임을 개발했던 게 창업의 계기였다. 이 게임이 예상치 못하게 애플 앱스토어 중국 무료 앱 순위 3위까지 오르는 등 히트를 치자 두 창업자는 안면인식 기술의 잠재력을 알아챘다. "우리의 창업은 과제를 하듯이 시작했다가 어느새 인재 2000여 명이 모인 회사가 됐다"고 인치 창업자는 설명한다.

 

 

쾅스는 설립 3년이 되던 20149월 앤트파이낸셜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알리바 바 생태계에 편입된다. 2014년 투자 이후 앤트파이낸셜과 쾅스는 파트너쉽을 맺고 공동으로 안면인식 결제서비스 스마일 투 페이(Smile to Pay)’를 개발한다. 쾅스의 기술은 알리페이를 비롯해 알리바바 신유통 매장 등에 적용 중이다. 특히 지난해 무인편의점 팝업스토어 타오커피(淘咖啡)’, 그리고 올해 윈치대회(云栖大会, 알리바바 클라우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1.5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티몰 미래상점(天猫未来店+)’이 대표적이다.

 

 

쾅스를 세상에 알린 것은 안면인식 기술이다. 사진이나 영상 속 인물 추적에 0.003, 1080p 이미지 속에서 0.1초 내 모든 인물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인종과 상관없이 0.2초 안에 안면 대조가 가능하며 정확도는 99%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쾅스의 Face ID 신분 인증 서비스는 알리페이, 샤오미금융(小米金融), 니워따이(你我贷) 등 인터넷 금융사뿐만 아니라 중신은행(中信银行), 장쑤은행(江苏银行), 베이징은행(北京银行) 등 시중은행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중국 공안부 제1연구소의 온라인 신분증에도 쾅스의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되었다. 온라인에서 자동생성된 종신 신분증 번호를 부여한 온라인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안면인식만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쾅스는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32개 성에서 진행 중인 시티브레인 플랫폼을 통한 스마트 시티 건설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다.산짠이창(三站一场: 三站은 기차역, 버스터미널, 지하철역. 一场은 공항)’과 지구(园区), 국경 검문 지역 등 중요 지역들을 포괄 관리하여 범법자 체포에 일조하고 있다.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쾅스는 주목받는 기업이다. 싱가폴 부동산 기업 캐피탈랜드(凯德)는 쾅스와 MOU를 통해 중국과 싱가폴에서 사세확장을 꾀하고 있다.

 

 

201610, 마윈이 온오프라인과 물류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갈 것을 천명하며 신유통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후 텐센트(腾讯), 징동(京东)과 같은 온라인 기업뿐만 아니라 전통 유통업체들도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중국발 유통 혁신이 진행 중이다. 이 신유통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로 평가되는 것이 안면인식 기술이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업그레이드 혹은 무인매장에서 소비자의 구매 행태를 디지털화하고 이 데이터를 활용, 분석하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안면인식을 이용한 출입은 도난방지의 기능도 구비하고 있다. 무인 매장 등에 쾅스의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쾅스측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천 개 이상의 매장 리뉴얼에 쾅스의 기술이 적용되었다.

 

 

AI 의료와 자율주행 등의 발전과 함께 머신비전의 응용은 더욱 광범위해질 전망이다. 이 영역에서 쾅스의 행보는 주목할 부분이다. ‘IDC 2018 중국 머신비전 응용 시장 연구에 따르면, 전체 머신비전 응용 시장에서 쾅스의 점유율은 16.4%에 달한다. 센스타임(商汤科技), 이투커지(依图科技)에 이어 3위다. 현재 가장 앞에 있지는 않지만, 상위 기업 중 가장 젊고 혁신적이며 빠르다. 쾅스의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여기에 있다.

 

 

안면인식 기술로 도약한 쾅스커지의 다음 목적지는 사물인터넷이다. 이에 따라 회사 로고에 박혀 있던 'Face++'를 없애는 대신 브랜드명을 '메그비쾅스'로 변경하고, AIoT(스마트 사물 인터넷) 운용체계 허투(HETU·河圖)를 발표했다. 허투가 탑재된 로봇은 사람의 도움 없이 로봇끼리 서로 협업을 하는 협동 지능을 보유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창고 저장 최적화, 적재 중량 적정화, 작업 조율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로봇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고 자가 학습을 하는 기능을 갖췄다.

 

 

MEGVii2019109일자로 미합중국 정부의 상무부에 의해 제재 대상에 올랐는데 그 이유는 MEGVii의 제품이 신장지역 위구르인의 인권을 침해하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112월에는 미 합중국 재무부가 MEGVii에 대한 일체의 투자를 금지하였는 데 그 이유는 MEGVii사의 제품이 위구르인의 집단 학살을 간접적으로 지원하였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