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는 AI 의료, AI 자율주행에 전력을 쏟고 있다. 2017년 11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차세대 인공지능의 개방혁신 플랫폼’에 따라 국책 사업으로서 AI 프로젝트와 관련해 4개 테마와 그 위탁 기업이 결정되었다. 바이두가 ‘AI 자율주행’, 알리바바가 ‘AI 도시계획’, 텐센트가 ‘AI 영상의료 서비스’를 위탁받았다.
텐센트는 얼굴 인식 등의 기술을 개발해 2017년 8월 ‘AI 영상의학연합실험실’을 설치했다. 기존에 엑스레이 등 의료 영상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것은 의사의 능력과 경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정밀도를 보다 높이겠다는 것이다. 과거 병리 진단 데이터나 의사의 네트워크를 AI 기술에 입력시키면 암의 조기발견은 물론, 미세한 종양의 검출, CT 검사의 정밀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텐센트의 ‘스마트 의료서비스’는 스마트폰 등에서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위챗 스마트 병원’ 1.0 이나 2.0에서는 온라인 진찰 접수, 병원비 납부, 진찰 시간 통지, 병원 지리 안내 등의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그 다음 버전인 3.0에서는 위챗을 통해 지불 방법을 다양화하고, 처방전을 전송받아 가까운 약국이나 집에서 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AI 기술을 활용해 병세의 진단이나 문의, 진찰 후의 에프터 케어 등 종합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영상 의료 진단을 서비스하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진찰 정보 기록을 일원화해서, 의사가 환자의 진찰 상황이나 건강 정보 등에 대한 과거의 상세한 정보까지 참조할 수 있도록 한다.
텐센트는 차세대 자동차 산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메이커 테슬라의 주식 5%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 12월 독일 HERE 사와 전략적인 포괄 제휴를 맺었다. HERE 는 미국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고밀도 3차원 지도의 공급자이다. 자율주행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는 이 기술이 필수적이다. 텐센트는 HERE 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중국 전역에 이용 가능한 디지털 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자율주행에 적용할 고밀도 위치정보 서비스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한 텐센트는 2017년 11월 베이징에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시설을 오픈했다. 지금까지 쌓아 놓은 지도 제작과 AI 기술을 융합해 독자적으로 자율주행 사업에 진출했다. 2018년 4월에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테스트를 일반 도로에서 실시하기도 하였다. 2017년 12월 선전에서 주행 테스트를 실시한 자율 운전 시내버스에서 텐센트가 공급한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채택되었다.
2018년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된 국제 모터쇼에서는, 텐센트의 ‘AI In Car’ 시스템이 탑재된 자동차가 첫 선을 보였다. 자동차 메이커 광저우 기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자동차인데, 이미 대량생산 체제도 갖추고 있다. 텐센트는 “이 시스템은 텐센트의 보안 기술, 콘텐츠,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AI 가술이 일체화된 것으로 스마트카를 위한 솔류션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기업 탐구] "바이두 그룹(1)", AI 및 자율주행 서비스 (1) | 2023.03.05 |
---|---|
[중국 기업 탐구] "텐센트 그룹(3)", 위챗에 대한 미국의 제재 (0) | 2023.03.04 |
[중국 기업 탐구] "텐센트 그룹(1)", SNS로 게임이나 결제 서비스까지 확대 (0) | 2023.03.03 |
[중국 기업 탐구] "알리 OS", 알리바바 그룹(5)의 스마트 시티 사업참여 (0) | 2023.03.03 |
[중국 기업 탐구] "알리 클라우드", 알리바바 그룹(4) 클라우드 서비스 (1) | 2023.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