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드론 기업, DJI (Da Jiang Innovations Science & Technology Company)
DJI는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4%를 장악한 세계 1위 드론 기업이다. 전 세계 상업용 드론의 표준 기술은 대부분 DJI가 개발했거나 채택했다. 군사용 드론은 미국이 장악하고 있지만, 상업용 드론은 DJI가 세계 최고이다. 2006년에 20대 청년 4명이 창고에서 시작한 스타트 업이 2016년 매출 약 15억 달러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16개 자회사에서 8,000명의 직원이 일하는데, 직원 평균 나이가 27세로 젊다.
불붙는 글로벌 액션 캠 시장
세계 1위 드론 강자 DJI가, 12조 원 액션 캠 시장도 넘본다. 세계 최대 드론(무인 항공기) 제조업체 DJI와 세계 최대 액션 캠(초소형 캠코더) 제조업체 고프로(Go Pro.). 2006년, 2002년 창업 이후 각자 자기 분야에서 사업을 키워가던 두 회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2014년의 일이다. 당시 두 회사는 운동선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잡는 촬영용 드론을 개발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후 두 회사의 방향은 엇갈린다. 고프로는 2년에 걸쳐 드론 사업에서 철수했고, 액션 캠 사업에만 집중했다. 그사이 매각설도 나왔다. 반면 DJI는 드론 시장에서 승승장구했다. ‘팬텀’ ‘매빅’ 등 고성능 제품군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을 74%까지 끌어올렸다. 2019년 DJI와 고프로가 충돌했다. 고프로가 키워낸 액션 캠 시장에 DJI가 도전장을 냈다.
2019년 5월 15일 DJI는 액션 캠 ‘오즈모 액션’을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13년간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짐벌(수평을 맞추고 흔들리지 않도록 카메라를 연결하는 기구)을 만든 노하우로 만든 첫 액션 캠이다. DJI는 기계식 짐벌로 공중에서도 떨림 없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 강점이다. 이번 오즈모 액션에 전자식 짐벌 기술 ‘록 스테디(RockSteady)’를 적용했다.
DJI가 액션 캠 시장을 공략한 것은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고프로가 시장을 개척한 덕분에 2010년 20만 대에 불과하던 세계 액션 캠 판매량은 2017년 110만 대까지 증가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광학 기업 소니와 니콘, 중국산 저가 액션 캠 브랜드까지 진입했고, 경쟁은 치열해졌다. DJI의 오즈모 액션 캠은 브이로그(비디오+블로그) 촬영을 고려해 전면에도 카메라를 달아 ‘셀카’ 기능을 강조했다. 덕분에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크리던스 리서치는 2018년을 기점으로 액션 캠 시장이 매년 평균 12.6%씩 성장해 2026년이 되면 시장 규모가 102억 5,000만 달러(약 12조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DJI 공격을 막을 고프로의 강점은 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다. 레드오션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했지만, 세계 액션 캠 시장 점유율 80%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도 53%로 과반이 넘는다. 특히 2018년 출시한 히트작 ‘히어로7 블랙’의 선전으로 2019년 4분기 3,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내며 다섯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액션 캠 시장에 참전해 3파전 구도를 완성한 소니는 광학식 안정화 기능을 강조한다. ‘FDR-X3000’ 가격대는 고프로·DJI보다 다소 높은 50만 원대 중반이다. 최근엔 브이로그 시장을 겨냥한 제품 ‘RX0 II’도 내놨다. 오타 카즈야 부사업부장은 2019년 3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고화질 셀피(셀카), 브이로그 수요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20만 원대 저가 액션 캠 시장은 샤오미·SJCAM이 포진해있다.
교육용 로봇 시장 진출
글로벌 민간용 드론 시장 점유율 70%로 세계 1위인 DJI는 드론 개발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 6월 첫 교육용 로봇 ‘로보마스터 S1’을 내놨다. 한국에서도 2020년 1월 중 출시를 앞두고 이번 스마트 클라우드 쇼 2019에서 처음으로 시연했다. 로보틱스, 엔지니어링, 코딩을 배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공략 대상이다. 아이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듯, 로봇에도 열광하게끔 하는 게 목표다. ‘로보마스터 S1’은 소비자가 42개 부품과 프로그래밍 등을 통해 여러 작업 수행이 가능한 로봇을 직접 만들 수 있다.
DJI사의 대변인 인 산투치 리드는 "DJI의 민간용 드론은 압도적으로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교육용 시장에 제대로 된 로봇이 없는 만큼, 로보마스터를 통해 교육용 로봇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DJI 본사가 있는 중국 선전에 교육용 로봇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이 된 유비테크가 있는 등 중국에서 교육용 로봇은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용 드론의 판매액은 2021년에 3억 4,20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3.8%로 예측된다. 드론 소비자들은 드론을 활용하여 점점 더 큰 즐거움을 얻고 있어 세계 드론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2년 7월에 이스라엘의 Flytex Inc. 사는 미국 연방항공청으로부터 Texas 주와 North Carolina주에서 드론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Flytex Inc.사는 고객 수가 4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하였다. 드론에 투자하는 회사들은 소비자 반응을 고려할 때 비용은 감소하고 있고, 소득은 증가하고 있으며 의사결정을 보다 합리적으로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중국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기업 탐구] 알리바바 그룹(1)의 "타오바오", "T-mall"과 "허마" (0) | 2023.02.26 |
---|---|
[중국 기업 탐구] "디디추싱", 빅데이터로 중국 교통을 통제하다 (0) | 2023.02.25 |
[중국 기업 탐구] "CATL",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0) | 2023.02.23 |
[중국 산업 분석] 중국의 "우주산업", 심상치 않다 (0) | 2023.02.22 |
[중국 기업 탐구] "샤오미", 포춘 선정 가장 젊은 글로벌 500대 기업 (0) | 2023.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