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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중국 기업 탐구] "CATL",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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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위 배터리 업체 "CATL"

 

 

 

 

일본 전자부품 기업 TDK 산하 홍콩 기업에서 일하던 중국인 엔지니어 량사오캉·천탕화·쩡위췬은 1999ATL을 세웠다. ATL은 애플에 배터리를 납품했다. 이 중 쩡위췬이 2011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독립해 창업한 회사가 CATL이다. 당시 ATL의 기술 인력을 대거 데려갔다. 처음에는 ATLCATL 지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2015년 지분 관계를 정리하면서, CATL100% 중국 회사가 됐다. 2016년도까지만 해도 CATL의 배터리 기술은 한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하찮은 수준이었다.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도 마찬가지였다.

 

 

 

 

전기차 원가의 40~5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핵심은 가격과 에너지 밀도, 안전성이다. 중국은 배터리 시장의 대세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건 언감생심이었고, 상대적으로 만들기 쉬운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로 생산했다. 한국·일본의 배터리 생산 원가는 Wh1.8위안(301)인데 중국은 2위안이었다. 기술력도 가격도 경쟁이 안 됐다. CATL2014년 배터리 생산량은 0.3 GWh(기가와트시), 세계 시장 점유율은 2.1%10위권 밖이었다.

 

 

 

 

2019년 상반기 반년 동안의 생산량만 17.3GWh로 늘었고 시장 점유율은 26.4%로 세계 1위에 올랐다. 20198월에는 점유율이 33.5%까지 높아졌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130% 증가했다. 2019년 예상 매출액은 7조원으로 2015(9,539억 원)과 비교하면 7배로 늘었다. 중국 내 경쟁업체들이 배터리 사업에서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지만 CATL20186,946억 원 영업이익을 냈고, 2019년에는 9,200억 원 가량 흑자를 냈다.

 

 

 

 

CATL이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정부 지원뿐 아니라 기술 개발에 힘썼기 때문이기도 하다. CATL은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에 머문 BYD와 달리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한국의 한 화학 업체 임원은 "중국 정부 정책에 힘입어 대량 생산이 가능했고, 실패를 하면서 노하우를 쌓았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해 기술력까지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CATL2015~2017년 매출의 7~8%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중국 현지 증권사는 "매출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율이 5% 미만인 한국·일본·중국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경쟁 업체들과는 달리 배터리 이외 다른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CATLR&D 투자 비율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CATL은 그동안 배터리 수요 대부분을 내수에 의존해 왔지만 2021년 이후 부터는 중국 정부의 배터리 보조금은 완전히 폐지돼 글로벌 업체와 동등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CATL은 해외 배터리 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비해 이미 중국의 6대 메이저 완성차와 합작 법인을 세웠다. 중국 푸젠(福建), 장쑤(江蘇), 칭하이(靑海)에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세운 CATL은 해외 공장 건설에도 나서고 있다.

 

 

 

 

World's Largest EV Battery Manufacturers

배터리 제조업체명 시장점유율(2022) 본사 위치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Ltd,) 37.0% Ningde Fujian, China
LGES (LG Energy Solution) 13.6% Seoul, S. Korea
BYD (Build Your Dreams) 13.6% Shenzen, Guangdong, China
PANASONIC 7.3% Osaka, Japan
SK On 5.4% Seoul, S. Korea
Samsung SDI 4.7% Seoul, S. Korea
CALB(China Aviation Lithium
           Battery)
3.9% Changzhou, China
Gotion High-Tech 2.7% Hefei, China

Source : Wikipedia (2023, 02, 23)

 

 

 

 

전기차 배터리를 둘러싼 각국의 투자와 시장 쟁탈전은 치열해지고 있다. LG화학(107억달러), 삼성SDI(64억달러), SK이노베이션(52억달러) 등 국내 배터리 회사는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신규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스웨덴의 노스볼트는 스웨덴·독일에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섰고, 중국의 스타트업 SVOLT도 중국과 유럽 등지에 10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202149CATL은 중국 닝더에서 독일의 다임러 벤즈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에 CATL의 배터리를 장착한 벤츠 전기차 EQS가 출시된다. 이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700를 상회한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연구하고 주행거리를 늘리는 R&D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다임러는 LG화학과 공급 관계를 맺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CATL과 협력 강화를 공식화 한 것은 LG화학의 입지 약화를 뜻하기도 한다. 다임러가 배터리 연구개발 단계부터 CATL과 협업을 선언한 만큼 향후 신규 물량 배정시 CATL이 우선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원가 절감과 자국 전략 산업 육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중국 정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CATL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중국의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회장이 16년간 120만 마일(200)을 주행할 수 있는 동력을 공급할 차량용 배터리를 제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쩡위췬(曾毓群) CATL 회장은 202078(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주문을 하면 우리는 새로운 배터리를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배터리는 이미 공급하고 있는 배터리보다 10%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38년이며 6만에서 15만 마일 사이의 보증만을 제공한다. 쩡 회장은 이 배터리가 어느 회사에 공급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 BBC 방송은 쩡 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CATL이 테슬라와 공동으로 이 배터리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CATL20202월 테슬라의 모델3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을 위한 2년 계약을 체결했다. BMW, 다임러, 혼다, 도요타, 폭스바겐, 볼보 등도 CATL의 고객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