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등 中 과학 논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2020년 8월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는 주목할 만한 통계를 내놓았다. 골자는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 논문 수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를 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는 연도에 따라 논문 수 변동이 커 3년 평균으로 집계했다. 중국의 2017년(2016~2018년 3년 평균) 논문 수는 30만 5,927편으로 1위다. 미국(28만 1,487편)을 제쳤다.
미·중 이외 국가 성적표를 보면 논문 수 3위는 독일로 6만 7,041편, 4위가 일본(6만 4,874편)이다. 중국, 미국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주요국 과학 분야 발표된 논문 수
자료 : 일본, 미국, 독일, 영국, 중국의 발표된 논문 수, (미국 Clarivate Analytics 자료)
중앙일보, 이승호 기자. 2020. 08. 25.에서 재인용
일본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는 미국 과학특허정보 조사회사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닛케이는 “이번 통계는 전문가 동료 평가 등으로 일정한 수준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만을 산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정 품질이 되지 않은 논문은 통계에서 뺐다는 거다.
논문 가치는 관련분야 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 객관적 지표로 보면 피인용 수다. 이번 조사에서 피인용 수 상위 10%의 주목도 높은 논문 점유율은 2017년 기준 미국이 24.7%로 1위, 중국이 22.0%로 바짝 쫓고 있다. 미·중 양강 체제 수치는 ‘허수’가 아니었다.
주요국의 연구논문수
중앙일보, 이승호 기자. 2020. 08. 25.에서 재인용
중요한 건 한국이다. 중국 과학기술 약진의 비결은 국가 차원의 투자다. 닛케이에 따르면 중국의 2018년 연구개발비는 약 58조엔(약 600조 원)이다. 미국(약 61조 엔)보다 근소하게 적지만 다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열의는 한국도 만만치 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는 약 86조 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5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 비율로 보면 4.8%로 1위다. 중국도 GDP 대비 투자 비율은 2020년에야 2.5%를 넘길 생각을 한다.
차이는 대학의 연구개발 능력이다. 한국의 대학은 몇 군데를 제외하면 연구 역량이 떨어진다. 중국은 다르다. 일본 문부과학성 통계를 보면 중국은 대학 투자에 집중한다. 2000년에서 2018년 투자 액수의 증가 폭이 10.2배였다. 같은 시기 미국은 1.8배에 그쳤다. 그래서일까. 중국에선 한국엔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지역 대학 연구진이 세계적 기술을 발명하는 일이 잦다. 이를 바탕으로 창업해 스타트업으로 성공하는 사례도 많다. 과학에서도 중국의 추격과 미국의 ‘기득권’ 사수 투쟁은 더 치열해질 거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IT기업 때리기는 그 단초일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연구 실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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