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트남 간에 긴밀한 관계를 수립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며 지역 내 다른 나라들에게 트럼프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상호 윈윈하는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원칙에 기초하여 미국과 베트남 간의 관계를 강화하게 되면 미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전략적 관점을 고려한 지역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과의 협력적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미국의 정책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미국은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필리핀, 태국과의 관계를 정상화 할 수 있을 것이며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3개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태국은 중국을 배제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회의적으로 바라볼 것이지만 베트남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태국도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수립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이 그들의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다면 그들은 미국 주도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전략개념을 지지하게 될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베트남과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양국은 공동의 이익과 원칙에 기반한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국제법에 합치되는 규정에 기초한 지역 내 질서를 구축하려는 베트남의 노력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한다. 미국-베트남 간의 관계는 지난 몇 년 사이에 극적으로 증가되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2018년 3월 미국의 항공모함이 베트남전 이후 최초로 베트남을 친선 방문하였다.
미국 국방부는 베트남의 군사력을 확충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스캔 이글(Scan Eagle) 무인 항공기, T-6 공군 훈련기, 미국의 해안경비대의 HEC(high endurance cutter)함, 그리고 소형 초계함들과 이들 미국 무기들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훈련과 정비 시설들을 제공하였다. 미국은 수 많은 연례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왔으며 베트남의 육·해·공군과 해안 경비 임무 수행을 위한 협력과 작전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또 미 국방부는 베트남의 남수단 UN평화유지군에 의무부대를 파견하는데 필요한 사전 훈련과 기술적 지원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UN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양국 간의 긴밀한 군사적 유대관계는 베트남 전쟁의 유산을 청산하고 인도주의적인 협력관계를 1995년에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되었다. 과거 미군이 베트남에 살포한 고엽제의 오염물질 제거, 불발 포탄의 제거 그리고 미군 전사자의 유해 발굴 사업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베트남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미-베트남 수교 25주년이 되는 2020년에 대 베트남 지원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