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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는 말] 맺는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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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바이푸(胡潤百富)가 최근 전 세계 유니콘 494개 중 중국이 206개로 미국(203)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유니콘은 이마에 뿔이 하나 달린 전설상의 말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의미한다. 2013년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 유니콘은 경제의 역동성과 미래의 경쟁력을 가늠하게 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 해군을 서태평양에서 중국이 설정한 제1도련선(島連線) 밖으로 몰아낼 수 있는 해군력을 건설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1도련선은 대순다군도(Greater Sunda Islands)로부터 일본, 필리핀, 대만을 연결하는 선이다. 만약 중국의 의도가 현실화 된다면 중국은 동중국해, 남중국해, 황해를 완전히 장악하게 될 것이며, 그런 상태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미국 해군은 한국을 지원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중국은 심지어 미국 해군을 2 도련선밖으로 몰아낸다는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 2 도련선은 일본의 동부 해안으로부터 미국령 괌을 지나 파푸아 뉴기니까지 이어지는 선이다. 중국이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게 되면 일본,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해양 지원도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모든 중국인들은 중국이 대단히 허약했던 1차 아편전쟁(1839-1842) 이후부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1945)까지 약 100년 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열강들이 허약한 중국에 대해 주권을 무시하고 불평등 조약을 강요함으로써 자신들을 착취했던 역사적 사실들을 절절하게 기억하고 있다.

 

 

 

중국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영토 분쟁은 대만(Taiwan)과 관련된 것인데,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영토로 만들기 위해 무력사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20209월 현재 대만의 민진당 정부는 차이잉원 총통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자신을 주권 국가라고 믿고 있으며 중국으로 통합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대만 지도자들은 대만의 독립을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중국의 군사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필요한 첨단무기를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대부분 수역(전체 350km290%)에 대해 주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 같은 주장은 이웃 나라들과는 물론 미국과도 심각한 분규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파라셀(Paracel)군도와 스프래틀리(Spratly) 제도를 점거하고 그곳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이를 군사기지화 하였다. 중국은 동중국해에서도 일본과 몇 개의 작은 섬에 대한 영유권을 두고 심각한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이 섬들을 센카쿠 제도라고 부르고 중국은 이 섬들을 댜오위다오 제도라고 부른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중국이 어떤 이웃 나라보다도 훨씬 막강한 국가가 될 경우, 중국은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협박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나라들이 중국에 유리한 해결책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겁박이 통하지 않을 경우 중국은 언제라도 칼을 뽑아들고 전쟁을 벌임으로써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아시아의 패권국이 되는 것은 중국이 다양한 영토분규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201912월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병 때문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Coronaboard의 실시간 보도에 따르면 2020924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수는 무려 32백여만 명, 사망자는 98만여 명 사망률 3.2%에 달하고 있다. 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7139,553만 명, 사망자는 206,593명에 달하며 사망률은 2.9%이다. 그러나 미국의 알러지 및 전염병관리센터 안토니 파우치(Anthony S. Fauci) 소장은 실제 감염자 수는 무 증상자를 포함하여 약 3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미국 국민의 1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중국은 감염병 발생 이후 강력한 통제를 통해 최초 발원지인 우한시를 완벽히 봉쇄하여 2020914일 현재 총 확진자 수 85천여 명, 사망자 46백여 명, 사망률 5.4%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우한시 봉쇄조치가 너무 늦게 이루어져 약 1천여만 명의 시민 중 약 5백만 명이 정부의 봉쇄조치 이전에 중국 각지로 또 세계 각지로 이동하여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 확산(Pandemic)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서방 선진국들은 중국에 대하여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중국 때문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중국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 및 다른 나라의 기업들이 중국을 탈출하여 동남아 국가들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디커풀링(Decoupling)으로서 중국을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에서 퇴출시켜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전선이 무역전쟁, 기술전쟁에 이어 사이버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2020년 들어 사이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미국이 20205월 사이버사령부를 공식 출범시키자, 중국이 20207월에 인민해방군 산하에 같은 기구를 둔 것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 간 경쟁은 2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사이버전을 급속도로 발전시킬 것이다.

 

 

 

2020년 현재 중국이 미국에 도전할 정도가 되었다고 보지 않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중국의 국력이 계속 증강되면 언젠가는 미국에 대적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며 이 같은 상황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 정도를 보면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전략이 너무 늦게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을 현실적으로 주저앉히려면 2010년경부터 적극적으로 행동했어야 한다. 그러나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말로는 중국을 견제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중국을 제압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없었다. 경제학자들과 달리 국제정치를 연구하는 학자들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패권 전쟁을 유발할 것이라고 본다.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세계 2위 전기차 업체 BYD, 얼굴 인식 정확도 99%인 쾅스커지, 샤오미 등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중국 기업들이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Fortune)"글로벌 힘의 균형이 이동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고 선언했다. 포춘이 2019822일 발표한 ‘2019 포춘 500대 기업에 따르면 샤오미는 468위에 올랐다.

 

 

 

중국의 군수산업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글로벌 상위 30대 군수기업(매출액 기준)에 중국 군수기업 8곳이 포함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영국 싱크탱크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ISS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30대 군수기업에 진입한 중국 군수기업은 선박중공업그룹(세계 14)을 비롯해 중국병기장비그룹(CSGC·5), 중국항공공업그룹(AVIC·7),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9), 중국항천과공그룹(CASIC·11), 중국전자과기그룹(CETC·15), 중국항천그룹(CASC·18), 중국선박공업그룹(CSSC·22) 8곳이다.

 

 

 

중국 고화질 TV 생산업체 TCL (Telephone Communication Limited)2018년 북미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TCL'깜짝 1' 배경에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단기적 밀어내기 성격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중국 가전의 무서운 굴기(崛起·우뚝 섬)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181225053분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3C 우주로켓이 통신기술 시험용 위성을 싣고 발사됐다. 2018년 한해 38번째 우주로켓 발사였다. 1229일로 예정된 중국 정부의 통신위성 발사와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우주로켓 발사까지 성공하면 2018년 한 해 동안 40회 우주로켓 발사 기록을 세우게 된다.

 

 

 

중국의 우주 굴기(崛起·우뚝 섬)가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은 2018년 처음으로 우주로켓 발사 횟수에서 전통적인 강국인 미국을 앞질렀다. 미국은 2018년 말까지 우주로켓 35회 발사를 기록하였다. 이어 러시아 18, 유럽(8)·인도(7)·일본(6) 순이다. 중국은 우주개발의 질적인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국은 2018128일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반대편으로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할 새로운 우주정거장과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망원경, 우주로켓도 개발하고 있다.

 

 

 

20183월 한국·일본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 삼성SDI와 함께 중국 업체 CATL(닝더신에너지과학기술)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가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맺은 첫 번째 대규모 계약이었다.

 

 

 

20187월에는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Limited)BMW와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며 한국 배터리 기업에 펀치 한 방을 더 날렸다. BMW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10년 넘게 삼성SDI에서 배터리를 납품받았다. CATL은 지난해에만 전 세계 44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디디추싱은 빅 데이터로 중국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공유경제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자리를 잡은 나라다. 공유경제의 싹은 미국에서 텄지만, 꽃은 중국에서 피는 형국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디디추싱(滴滴出行)으로 대표되는 공유승차 산업이다.

 

 

 

진르터우탸오는 인공지능이 독자 취향을 분석해 맞춤 제공하는 모바일 뉴스 앱이다. 2012년에 출시했는데 대형 언론사, 베트맨 기업을 모두 제치고 중국 뉴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하루 평균 7,800만 명이 76분 동안 진르터우탸오로 뉴스를 읽는다. 독자가 진르터우탸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광고 매출은 201510억 위안에서 2016100억 위안으로 10배나 뛰었다.

 

 

 

세계 1위 드론 기업, DJI (Da Jiang Innovations Science & Technology Company)I는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한 세계 1위 드론 기업이다. 전 세계 상업용 드론의 표준 기술은 대부분 DJI가 개발했거나 채택했다. 군사용 드론은 미국이 장악하고 있지만, 상업용 드론은 DJI가 세계 최고이다. 2006년에 20대 청년 4명이 창고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2016년 매출 약 15억 달러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16개 지사에서 8,000명의 직원이 일하는데, 직원 평균 나이가 27세로 젊다.

 

 

 

DJI는 스마트폰처럼 누구나 드론을 갖는 11드론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DJI2017년 출시한 소형 드론 스파크는 스마트폰보다 가볍고 사용자의 얼굴과 손짓을 인식해 움직인다. 스파크를 공중에 띄우고 자동차를 운전하면, 드론이 개인용 내비게이션처럼 실시간 교통 상황을 파악해 길을 알려준다.

 

 

 

시 주석의 첫 번째 시도는 군 구조 개편과 명령체계 확보다. 7개의 군구(軍區)를 동····중앙의 5개 전구(戰區·theater)로 재편성하고 그 위에 합참의장 격인 연합총참모장을 새로 임명하였다. 모든 지휘명령은 공산당 중앙군사위 주석인 시진핑에 집중된다. 시 주석의 명령이 연합총참모장을 경유해 전구사령관에게 하달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230만 명이던 중국군을 2017년 말 30만 명을 감축했다.

 

 

 

개편된 중국군의 핵심은 전구사령부(戰區司令部). 하나의 전쟁 구역을 담당하는 전구사령부는 중국군 처음으로 육 · · 공군 합동작전 지휘시스템이다. 이 가운데 한반도와 연관된 북부전구사는 79(랴오둥반도) · 80(산둥반도) · 78(하얼빈) 집단군 등 지상군을 비롯, 공군 사단, 칭다오 북해함대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던 79 · 80군은 한반도를 맡는 주력 부대이다. 중국은 2017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북·중 국경에서 훈련도 했다. 북부전구사령부 육군 병력이 17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군 서부 축선을 맡은 3군사령부보다 규모가 작다.

 

 

 

중국은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지역 내 국가들이 반 중국 정책을 채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국제무역이 중국과 중국의 무역 상대국 모두에게 혜택을 주었지만 중국이 거래 대상국의 기업 비밀이나 기술을 절도하는 행위는 중국의 무역 상대국에게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중국은 도둑질로 얻은 민간 기술을 군용 기술로 전환하여 군비를 강화함에 따라 거래 상대국에게 경제적 피해는 물론 안보상의 위협까지 가하고 있다.